권선택 시장 재추천 요구

대전시가 대전도시공사 신임 사장 공모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 했다.

19일 이택구 시 기획조정실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전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2명의 후보자가 가려졌지만 권선택 시장이 재추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전도시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지원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는 2명의 후보자를 권 시장에게 추천한 상태였다. 권 시장은 박남일 전 사장의 사표수리 이후 후보자의 폭을 넓히고 신중한 결정을 위해 재추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권 시장의 결정은 박 전 사장의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 지원으로 터진 도덕성 논란과 신임 사장 내정설 등으로 최종 후보자 선정에 적잖은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전도시공사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유성복합터미널 재추진 등 현안사업 문제를 잘 해결할 인물을 다시 한 번 신중하게 물색해 보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재공모를 통해 다시 2명 이상의 후보자를 시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한편 전임 박남일 사장은 유성복합터미널 무산 등의 책임을 물어 대전시가 ‘경고’ 징계를 요구했지만 박 사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해 징계를 하지 않는 ‘불문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사장은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으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택 시장은 전날인 18일 박 전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당분간 백승국 경영이사 대행체제로 대전도시공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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