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진천군 피해 현장별 부서장 지정

증평군에 16일 오전 집중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보강천 하상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화물차, 버스 등 차량 57대 정도가 침수됐고 증평읍 덕상리 일원 지방하천 삼기천100m 가량과 농경지 등이 유실됐으며, 주택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군은 이날 오전 5시 호우에 따른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호우주의보 발표 및 호우경보를 발표하고 오전 7시에는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돌입했다.

대책본부는 국도 34호선 초중4거리 구간, 군도 3호선 사곡교~철도 지하차도 구간, 지방도 540호선 호혜염공 삼거리~죽리초등학교 구간을 부분 통제했으며, 응급복구 장비로 굴삭기 10대, 덤프트럭 5대를 투입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증평군은 삼기천 제방유실에 따른 덕상리 주민들을 고지대 및 증평공고로 대피 시키고, 부서별 소관시설물 점검 및 피해내용 조사에 나섰다.

진천군도 16일 송기섭 진천군수 주재로 관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호우 비상 대책 추진에 나섰다.

긴급회의는 오전 11시30분 군청 소회의실에서 실·과·단·소장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집중호우에 따른 지역별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와 조치상황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송기섭 군수는 읍·면 피해현장별 담당 부서장을 지정하고 즉시 피해현장 확인과 복구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으며, 회의 종료 후 21명의 부서장들은 읍·면별 7개 반으로 편성돼 부서별 공무원들과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송 군수는 간부공무원들과 피해현장 파악 후 오후 4시경 간부회의를 재소집해 긴급회의를 이어갔으며, 군은 밤새 재난대책 비상상황실 운영하며 피해복구에 몰두했다.

이날 진천군에는 호우주의보에 이어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오전에만 145㎜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각종 피해상황이 발생했다. 진천읍 금암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농가 한 곳이 고립됐으나 진천소방서에서 긴급 출동해 주민 2명을 구조했으며, 보탑사 인근에서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때문에 학생 4명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해 무사히 구조를 마쳤다.

또 광혜원면 회안마을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군 산림축산과 직원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긴급 수목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농작물 하우스 침수, 토사 유출, 소하천 범람 신고 등이 이어져, 군청 직원 100여 명이 피해 현장에 투입되는 등 집중호우 비상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증평·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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