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연기·공주 2210만평 매입 … 2007년 착공예정

▲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이 통과되자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 회의를 주재하던 김덕규 부의장에게 의장 명패를 던지고 있다. /연합

충남 연기·공주에 국무총리실을 포함해 재경부 등 12개 중앙부처와 4처 2청이 2012년경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연기·공주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을 재적의원 177명 중 찬성 158명, 반대 13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켰다.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연기·공주 2210만평에 대한 매입을 개시하게 되며 내년 1월 행정도시 건설청을 건립, 본격적인 도시개발에 나서게 된다.

정부는 오는 8월경부터 내년 10월까지 기본계획,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2007년 6월까지 실시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어서 행정중심도시는 2007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은 당초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의결해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었지만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이날 오전 법사위원실을 점거하는 바람에 김덕규 국회부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 의장 대리가 직권 상정하자 일부 의원들은 유인물을 집어던지면서 극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세일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사퇴했고, 박근혜 대표가 "지난 의총에서 투표로 결정한 특별법 추인은 당론"이라며 입장을 고수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특별법 통과 후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은 "지방 균형발전의 첫 삽을 떴다는 의미가 있다. 미흡하지만 충청권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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