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인성 교육 공동캠페인
청양초, 텃밭가꾸며 생태교육·등반대회로 소통의 장 펼쳐
천동초, 동화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으로 보람·책임감 형성
학돌초, 친구사랑주간 통해 양보심·배려심·자신감 향상

▲ 정산초 학생들은 학교에 마련된 텃밭에서 고구마 등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 활동을 통해 땀으로 배우는 '참살이 인성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산초 제공
충남도내 일선 학교들은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약해진 체력을 키우고, 건강하고 참된 인성을 자연스레 체득해 나간다. 결과적으로 충남도내 학생들은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미래인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교육가족이 함께 나서는 인성교육 ‘정산초’

충남 청양에 위치한 청양초등학교는 전교생 125명인 소규모 학교이다. 이에 정산초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인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정산초 전교생은 학교 텃밭에 고구마 모종을 심는 등 땀으로 배우는 ‘참살이 인성교육’에 참여한다. 2017 농어촌체험학습 및 텃밭정원 가꾸기 대상학교로 선정된 정산초는 전교생에게 생태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먹거리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학년별로 텃밭을 분양, 모종심기에서부터 가꾸기, 수확까지의 과정을 통해 농작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등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의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전교생 및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의 명산인 칠갑산에서 '가족사랑 친구사랑 교육가족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등반대회를 통해 교직원과 학부모는 상호간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회복했고, 교육가족 간 쌍방향 소통과 협력의 행복한 조직문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7일에는 유명 시인인 나태주 선생을 초청, 인문학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시가 흐르는 작은 인문학 마당'을 운영했다. '시가 사람을 살린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인문학 강연에서 정산초 학생들은 직접 시인이 돼 간단한 시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나태주 선생의 강연에서는 대표작 '풀꽃'을 쓰게 된 과정과 시 속에 담긴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시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오늘도 정산초 학생들은 소규모 농촌학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 심신이 건강한 미래인재로 자라나고 있다.
▲ 천동초는 천안 유일의 인도어 골프 연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 골프회와 연계한 골프 교육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심신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천동초 제공

◆꿈·사랑·웃음꽃으로 가득한 ‘천동초’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천동초등학교는 전교생 4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학교이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인성교육으로 가족같은 학교 분위기가 입소문 나면서 올해에만 학생 5명이 전학을 오는 등 긍정적인 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에는 천동초 3~6학년 모두가 참여하는 ‘사랑의 동화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선배 학생들이 매주 목요일 아침 유치원 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선배 학생들은 동생들에게 읽어줄 유익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먼저 읽고, 표정과 몸짓을 더해 실감나게 읽어주는 연습과 준비를 한다. 유치원생들은 교사가 아닌 언니, 오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의 재미에 푹 빠지고, 동화 구연을 하는 학생들은 동화책을 집중해 보는 동생들을 보며 보람과 책임감을 느껴나간다. 특히 최근 핵가족화에 따라 형제애(愛)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형제애를 심어주는 것은 물론, 전교생이 더욱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천동초의 골프 교육은 건강한 신체는 물론 끈기와 집중력을 키워주고 있다. 천안 유일의 인도어 골프 연습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주 1회 이상 골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사회 단체인 유석골프회와의 교육기부 협력을 통해 학교교육의 장을 지역사회로 넓혀 웃어른과 예의를 갖추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가졌고, 천동초등학교만이 갖고 있는 특색교육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발판을 다졌다. 지난달에는 '꿈·사랑·웃음꽃이 가득한 친구사랑'이라는 주제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친구사랑주간을 운영키도 했다.

특히 꿈을 키워가는 칭찬 릴레이의 일환으로 △친구의 칭찬을 적은 열매 나무에 달아주기 △사랑 가득 바른 인성 기르기로 친구에게 편지쓰기 및 전달하기 △웃음꽃 가득한 우정 쌓는 마니또 활동 등을 실시했다. 이같이 천동초 학생들은 서로 격려하고, 마음을 나누는 활동과 추억 만들기로 우정을 한단계 더 쌓고 친구를 아끼는 마음을 다졌다. 이처럼 다양한 인성교육활동을 통해 천동초에서는 매일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학생들은 천동초의 작은 둥지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몸과 마음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
▲ 학돌초 학생들은 '친구와의 추억, 4컷 만화로 표현하기' 활동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더욱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돌초 제공
▲ 학돌초 학생들은 '친구 얼굴, 환조로 표현하기' 활동을 통해 우정을 더욱 쌓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돌초 제공

◆가정-학교-지역사회 모두가 인성교육에 참여하는 ‘학돌초’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학돌초등학교는 가정-학교-지역사회 등 교육 공동체가 참여하는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해 나가고 있다. 학교에서의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넓은 시야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학돌초는 6월 인성강화의 달 맞이, 다채로운 인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모든 학급에서는 생명의 소중함, 가족사랑, 이웃사랑, 감사하는 마음 등의 학년 알맞은 주제로 다양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9일(둘째주)을 ‘친구사랑주간’으로 설정해, 학년별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각 학급에서 알아보고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2학년 1반 학생들은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어떻게 하면 친구와 사이좋게 놀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 후 후속 활동으로 ‘친구와 즐겁게 지내는 방법’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협동해 만든 책에는 △서로 양보하기 △매일 웃기 △친구 도와주기 △부드럽게 말하기 등의 방법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들을 녹여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마음을 되새겼다.

지난 12~16일(셋째주)는 학돌초 5학년 1반 학생들이 ‘친구와의 추억, 4컷 만화로 표현하기’와 ‘친구 얼굴, 환조로 표현하기’ 활동에 동참했다. 특히 찰흙으로 진행하는 환조 표현 활동을 통해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친구의 눈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됐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학돌초 학생들은 이밖에 인성탐구생활을 통해 감정도넛을 만들기, 내 마음을 읽어보기, 표현하기, 화 바르게 표현하기, 전국 마음 표현하기대회 등 교내·외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감을 향상하는 등 인성 관련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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