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병·의원 의료기술 광고 허용

정부가 내년부터 병·의원 신문광고 횟수 제한 폐지와 방송광고 허용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 지역 의료계가 긴장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자금력과 홍보전략 등에 밀려 다른 병·의원으로 환자가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 때문이다.

대전 A종합병원의 경우 지난 22일 광고 규제 완화와 관련 보고회를 가졌으며 광고로 인한 환자 유출 방지를 위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B종합병원도 타 종합병원에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조만간 내년 광고 및 홍보 계획을 구상할 예정이다.

C종합병원은 실력 있는 의사들의 진료과목을 특성화 및 인지도 활용 등을 병행해 내년부터 시행될 의료광고 규제 폐지에 대비키로 했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 병·의원들의 걱정은 더 심하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A의원 원장은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병·의원이 있는 둔산동의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며 자금력이 좋은 병원들에 치이는 것은 아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구 J의원장도 경영 악화로 간호사도 줄이는 판에 광고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의원들이 광고로 환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설 경우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장선문 대전시 의사회장은 "의료계도 광고를 통한 홍보가 필요하지만 광고에 수술방법 기재 등은 자칫 과대광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환자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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