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국회의원들 '오송'지지 공식 표명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결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조기착공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국회에서 채택됐고, 호남지역 의원들이 오송으로 호남고속철 분기역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들은 뒤 여야 의원 206명이 제출한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촉구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했다.

본회의 뒤 충북 의원들은 곧바로 호남 지역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호남 의원들의 오송분기역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남원·순창)은 "지금까지 천안에 호의적이었으나 행정복합도시안이 건교위를 통과함에 따라 입장이 오송으로 바뀌었다"며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 을)을 통해 전해 왔다.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승용 의원(여수 을)은 "오송보다 천안이 19㎞ 정도만 짧은 게 사실이냐"면서 "호남에서 서울만 가면 천안을 선호하지만, 복합도시를 가야 하기 때문에 이곳 방문에 편리한 오송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4선의 장영달 의원(전주 완산 갑)은 "오송분기역은 지역 균형 차원에서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여기에 중점을 두고 설득해 나가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이고, 나도 큰 관심이 있다"고 오송역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당 사무처장인 최규성 의원(김제·완주)은 "얼마 전 전북 의원들간에 정세균 의원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면서 "지역 의원들 중에 오송 분기역에 대해 크게 반대하는 의원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댁이 정읍인 유승희 의원도 "오송역의 당위성 및 그간 잘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한 지적이 맞다면 오송에 동의한다"면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그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남·북 의원들의 오송지지가 분위기가 완전히 무르익자, 홍재형 의원(청주 상당)은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결의안이 오늘(25일) 국회에서 의결됐다"면서 "앞으로 충북의 모든 의원들은 호남고속철 조기 착공을 적극 지지하고, 이를 위한 행사 등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호남지역 의원들의 지지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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