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17.5.23 yatoya@yna.co.kr (끝)
▲ (전주=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17.5.23 yatoya@yna.co.kr (끝)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폭발적인 드리블 후 '원샷 원킬'로 득점,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이승우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잉글랜드전 패배로 마음이 급해진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에 강대 강으로 맞서는 대신 수비 라인을 내려섰다.

한국은 대신 이승우를 통한 역습을 노렸고, 이승우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우는 전반 16분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며 문전까지 질주했다.

아르헨티나 수비가 5명 넘게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승우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동료에게 패스하는 척하면서 한번 접어 수비수들을 속였다.

이후 골키퍼를 앞에 놓고 가볍게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는 득점 후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어퍼컷 세리머니' 등을 선보였고,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신태용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겠다고 밝혔던 이승우는 이날도 신 감독에게 달려갔고, 신 감독은 하이파이브 후 이승우를 번쩍 들어 안았다.

2년 전 칠레에서 열렸던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이승우는 기니 전 선제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 벌써 두 골 째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까지 득점 선두가 2골에 불과한 만큼, 이미 2골을 기록한 이승우가 지금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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