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大 개교 이래 '최고령 졸업생' 기록

▲ 한서대 개교이래 최고령으로 학사모를 쓴 이창배(왼쪽) 의원과 동료 이철수 의원.
23일 한서대학교 졸업식에서 개교 이래 최고령의 졸업생이 배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희대 재학 중 4·19혁명을 맞아 생업에 종사하다 복학의 기회를 놓친 이창배(李昌培·71) 서산시의원은 동료 이철수(李喆洙·56) 의원과 함께 새 천년의 시작과 함께 2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99%의 출석률을 나타낼 정도로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 졸업장을 받은 두 의원은 같은 해 한서대 행정학과에 편입해 우수한 성적으로 학사모를 쓰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서대 개교 이래 최고령 졸업생의 기록을 남긴 이창배 의원은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60을 넘긴 나이에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시정을 효과적으로 살피고 견제하기에 식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에 등록했는데 학사모를 쓰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동료 의원으로, 또 대학 동창으로 많은 도움을 준 이철수 의원과 뒷바라지를 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배울 수 없다는 말을 가슴 깊히 새기고 있다"며 교정에서 '석사 다음엔 박사'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한서대 졸업식에서는 국제선교단체 회원으로 중국단동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교포를 위해 질병퇴치운동을 펼치고 있는 재미의사 양서명(梁瑞明)씨 등 3명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76명의 석사와 1237명의 학사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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