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천 둔치서 안녕기원 대보름 행사

구멍을 숭숭 뚫은 작은 깡통에 불 붙은 나무 조각 등을 넣어 돌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쥐불놀이를 비롯해 소원을 담은 소지올리기, 풍년을 비는 달집태우기 등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놀이가 재현됐다.

밝은사회음성클럽(회장 신이섭)은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청소년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정월 대보름인 23일 음성읍 음성천 둔치에서 군민 안녕기원 대보름맞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날리기 대회, 고구마 구워먹기, 제기차기, 윷놀이, 풍물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참석자들은 귀밝이술을 마시며 좋은 소식만 들으려는 소박한 꿈을 꾸며 부스럼과 잡귀를 막기 위한 부럼 깨기 등 행사도 함께 가졌다.

또한 연줄에 작은 종이 조각을 띄워 올리며 액운을 방지하는 소지올리기 행사 등 다양한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사라졌던 우리의 어릴 적 옛 추억으로의 향수와 동심을 자극했다.

이어 한누리패의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달맞이제, 반금자 회원의 군민 안녕 기원 축시 낭송에 이어 볏짚 등으로 달집을 만들고 소원을 적은 종이와 짚으로 만든 달을 넣고 대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불을 붙이며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며 달집 태우기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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