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출사표 … 경선행 상호 비방전 난무

4·30 충남 공주·연기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상호 비방전 등으로 자중지란에 빠져 들고 있다.

22일까지 모두 16명이 선거관리위원회 및 중앙당 공모에 응모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 중 열린우리당 소속만 무려 10명에 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쏠림현상은 공주·연기지역이 신행정수도 후보지였던 점 등이 감안된 프리미엄 기대와 한나라당에 대한 반대급부적 외면, 자민련의 급격한 당세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비후보들의 열린우리당 쏠림은 만만찮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 주부터 중앙당이 경선 후보 압축 작업에 들어가면서 예비후보들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상호 비방전 양상까지 띠고 있기 때문이다.

A후보의 경우 상대 후보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며 선관위 등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B후보는 자녀의 이중국적 시비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기간당원 모집 과정에서 당비를 대신 내줬다는 '당비 대납설'에 시달리고 있다.

뒤늦게 예비후보 대열에 참여한 C후보는 당내 주요 간부직 사퇴 없이 후보로 나섰다는 점에서 자격 시비와 도덕성 공방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이 밖에 사전 선거 운동 의혹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같은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들의 흠집내기식 비방은 경선 후보가 압축되는 내달 중순경으로 다가갈 수록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관계자는 "10명의 예비후보가 나왔지만 경선에는 3~4명밖에 나갈 수 없다"며 "어떤 방식이든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분위기를 역력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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