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덕룡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22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별법의 2월 입법화 반대 입장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 참석, "정부·여당이 특별법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전 부처에 대해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먼저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2월 입법화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번에도 정부·여당은 특위를 위해서 서로간의 합의해서 발표하자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16부 4처 3청 이전이라는 자기들의 주장을 했었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자기들의 주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정치 행정의 중추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이 소재한 곳이 수도라는 위헌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부·여당안은 이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며, 이것을 고집하는 것은 충청도민들을 현혹하는 술수"라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후속대책은 국가명운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국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략적이라던가 위헌성이라는 것이 배제된 채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구상찬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후속대책안을 강행처리 하려는 것은 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눈치보기와 충청권 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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