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를 1주일여 남긴 가운데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의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제천시의회 김정문 의장(자유한국당)은 1일 SNS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장이 올린 글에는 ‘문재인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동영상'이라는 내용과 함께,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달 19일에는 '이유 불문 퍼 날라 달라’며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올렸다.

반면 같은 당 소속 홍준표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 홍준표의 말말말'이라는 제목으로 '대반전이 시작됐다', '이제 기댈 곳은 밑바닥 민심과 SNS뿐'이라는 글을 올려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직접 쓴 게 아니라 공유받은 글을 올린 것"이라며 "실수로 잘못 올려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기초 의원들이 행정관청 각 부서를 돌며 공무원들에게 후보 지지 요청을 하는 일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 따르면 B 정당 소속 A 군의회 의원들은 최근 군청 각 부서를 방문해,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달 27일 TV 토론회에 대한 여론 수렴을 명분으로 선거운동 복장을 한 채 군청을 돌면서 "토론회에서 누가 잘했냐"고 물어보고 후보들에 대해 평가를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북도선관위는 김 의장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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