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종이컵 안쓰기등 시행 한달만에 시들

충북도가 지난해 말부터 매월 특정 주제를 선정해 '혁신 테마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당수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지난 12월 한 달 동안을 '종이컵 안쓰는 달'로 정하고 1일 평균 1221개에 이르는 종이컵 사용량을 줄여 월 41만원의 절약효과를 가져왔다.

지난달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을 '집중 근무시간'으로 정하고, '각종 회의 안하기, 전화 안하기, 타 부서 방문하지 않기' 등을 통해 주5일 근무제로 인한 근무공백을 줄인다는 혁신 테마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와 달리 달력이 바뀌면서 언제 그랬느냐는 식의 '휘발성 사업'으로 끝나 시행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실제 18일 오전 11시, 모 부서에서는 '집중 근무시간' 중에 인터넷 고스톱을 치는 직원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또 복도와 휴게실 등에서는 일회용컵으로 차를 마시며 농담을 주고받는 직원들이 상당수 눈에 띄어 '하나마나'한 혁신사업으로 전락했다.

도는 2월에는 '1·1·1 칭찬 운동'을 혁신 테마사업으로 정해 '1일, 1번 이상, 1명에게 칭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이 역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좋은 뜻에서 시작된 일이지만 매월 주제가 바뀌면서 공무원들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연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캠페인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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