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팅 과학기술정보 활용 연구, 데이터 중심 4차혁명에서 중추역할
연구협력 통해 ‘오픈 사이언스’ 실현, 새 NTIS 체제로 국가과학기술 UP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 혁명’
최근 화두가 된 제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의 지식노동을 대체하는 지능 혁명이다. 과학은 이러한 시대적 가치를 먼저 깨닫고 추구했다. 오래전 과학기술의 진화 방향이 관찰·실험 중심의 1세대에서 이론중심 2세대 연구, 컴퓨팅중심 3세대 연구를 지나 데이터중심 4세대 연구로 진화하고 있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관측장비에서 산출되는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을 전 세계 연구자들이 공유하고 협력해 힉스입자 발견, 중력파 발견과 같은 과학적 진보를 이끌어낸 사실은 이러한 데이터 중심의 개방과 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공유가치 극대화 ‘오픈사이언스’
과학기술 연구데이터를 공유, 개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융합, 협력연구를 통해 과학기술 연구 패러다임 전환 및 거대한 진보를 가능케 하는 과학기술계의 공유가치 극대화 프로젝트를 OECD에서는 ‘오픈 사이언스’로 정의했다. OECD의 정의에 의하면 오픈 사이언스는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과학기술 출판물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오픈 억세스, 연구데이터의 공동 활용을 추구하는 오픈 데이터,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국경과 분야를 넘나드는 협력연구를 통해 거대과학에 도전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이 그 세 가지이다.
KISTI는 이미 과학기술 출판물을 공유하는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NDSL(과학기술정보센터), 대용량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GSDC(기초연구 실험데이터 글로벌 허브 데이터센터), TUPIX(다차원 과학데이터 공유 분석 플랫폼), 온라인에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하고, 연구 협력을 할 수 있는 EDISON(한국형 계산과학공학 플랫폼), COREEN(개방형 연구협업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4세대 R&D의 기반 인프라인 슈퍼컴퓨팅, 초고속연구망의 국가 대표 기관이다. 오픈 사이언스를 구현하는데 핵심은 연구 빅데이터의 국가 차원에서의 공동활용 체제다. 제4차산업혁명에서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가치 비중과 마찬가지다.
◆‘데이터 NTIS 체제’ 새로운 패러다임
KISTI는 오픈 데이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국가 차원의 연구 빅데이터 활용 체제인 가칭 ‘데이터 NTIS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NTIS 체제에서는 연구관리전담기관과 국가NTIS센터와의 역할분담 및 협력을 통해 국가R&D 과제정보가 수집, 관리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R&D과제 현황분석을 통해 국가주력분야 및 연구동향을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기존의 NTIS 체제와는 차이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전문 데이터 센터 역할을 연구관리전담기관이 아닌 해당 연구 분야의 연구자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맡는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국가허브센터의 역할이다. 데이터 NTIS의 국가허브센터에서는 데이터 분석 및 협력연구 플랫폼 제공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데이터는 접근성과 가용성이 보장돼야 하며, 슈퍼컴퓨팅과 협업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KISTI는 슈퍼컴퓨팅, 초고속연구네트워크, 계산과학 플랫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협업 인터페이스를 이미 보유,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운영 중인 슈퍼컴퓨터 4호기보다 70배 증가된 용량의 슈퍼컴퓨터 5호기(2018년 상반기 오픈 예정)를 국가 데이터 NTIS 체제와 연동시켜 과학기술계에 데이터 활용과 분석에 있어서 국가 과학기술경쟁력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