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단계걸쳐 장기간 건설
도심 중앙 녹지공간으로 채워 차별화
링 형태 내부순환도로, 도시전체 순환
BRT·격자형 우회도로 ‘교통환경 혁신’
주거·생활넘어 특화 범위 확대

▲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자 새로운 미래 도시의 모델이 된 ‘행복도시’ 세종시가 올해로 착공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세종시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대규모 국책사업인 행복도시는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두고 2007년 7월 착공 후, 수정안 논란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의 큰 흐름에 따라 차질없이 건설돼왔다.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꿈의 도시로 건설된 행복도시는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성공적으로 이전을 완료해 명실공히 국가 행정의 중심도시로 거듭났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자 새로운 미래 도시의 모델이 된 행복도시가 올해로 착공 10주년을 맞았다.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이끌고 있는 이충재 청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행복도시와 앞으로의 행복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담=황근하 세종본부장

-올해로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이다. 당초 계획 대비 현재 건설 추진 현황을 말한다면.

“행복도시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장기간 건설되도록 계획됐다. 1단계 건설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중앙행정기능의 이전과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기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이 완료되고 각종 기반시설의 적기 구축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돼 당초 계획했던 부분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행복도시 건설에 투입되는 재정부분을 살펴보면 국비 8.5조원과 사업시행자인 LH 부담비 14조원 등 행복도시 건설비용은 총 22.5조원이 투입된다. 현재 약 60%인 13.5조원을 투입해 행복도시를 차질 없이 건설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행복청은 오는 2020년까지 계획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2단계 건설을 통해 행복도시가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이 조화된 복합자족도시로 건설되는 토대를 만들고 2030년에는 인구 50만명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완성될 것이다.”

-행복도시가 타 신도시와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우선 매우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다. 기존 도시들은 모두 중앙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돼 방사형으로 확산되는 형태로 태생적으로 환경오염·주거부족·교통혼잡 등의 도시문제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도시는 21세기에 건설되는 도시로 기존의 도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구조적으로 도심 중앙을 녹지공간으로 비우고, 그 둘레에 6개의 도시기능을 균형있게 배치한 세계 최초의 ‘환상형’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링 형태의 내부순환도로인 대중교통 중심도로를 중심으로 주거지와 직장을 배치한 직주근접 도시며 도시의 내부 교통과 외부 통과 교통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투링(Two-ring) 구조의 내부·외부 순환도로를 구축, 도시를 지나가는 차량은 외부 순환도로를 통해 도심을 거치지 않도록해 교통체증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또 도시 내에서는 ‘땅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와, 격자형 우회 도로를 통해 지선버스·공공자전거를 이용, 도시 어느 곳이나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한 교통환경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복지·보건의료시설을 집적화한 광역복지지원센터와 주민센터, 체육시설, 도서관, 문화공간 등이 들어가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여의도 3배 규모에 달하는 도심 중심부의 대규모 녹지공간 등은 타 신도시가 따라올 수 없는 행복도시만의 특별함이라 할 수 있다.”

-행복도시의 도시특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로마 콜로세움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도시를 돋보이게 하는 특색있는 건축 문화를 생각하면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건축물들은 어땠나. 모두 하나같이 ‘성냥갑 아파트’로 대변되지 않았나.

행복도시는 이 부분에 주목해 모든 건축물에 대한 특화를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건축물을 보고, 배우러 찾아오는 도시로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행복도시 속 정부청사 등 공공건축물(64개)과 교량(83개) 등의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다. 21세기 최첨단 기술과 공법, 신자재 등을 적용해 다양한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말 그대로 행복도시는 도시 그 자체가 ‘건축물 투어’가 가능한 ‘도시건축물 박물관’이자 ‘교량 전시장’인 셈이다.

특히 정부기관은 물론, 아파트의 경우도 특화를 시작한 2014년 이후 ‘미분양 제로’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도시특화며 대한민국의 도시건축 문화와 도시건설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역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2017년 행복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나

“올해는 행복도시 착공 1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또 중앙부처가 첫 이전을 한 지 5년째 되는 해이자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행복청 역시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를 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모두가 살고 싶은 고품격도시’, ‘국가 신성장 거점도시’, ‘첨단스마트 미래도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모두가 살고 싶은 고품격 도시’를 위해서는 주거·생활의 특화뿐 아니라 도시 전체로 특화를 확대하고, 아트센터·국립박물관단지 등 문화시설을 집적화해 도시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다.

특히 행복도시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단독주택·복컴·학교·공원 등을 통합해 설계한 6-4생활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행복도시가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통정책과 인프라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해가 될 것이다. BRT 노선을 확대하고 각 생활권을 이어주는 지선버스를 10분 단위로 연결할 예정이며 정거장마다 공공자전거인 어울링 대여소를 1개소 이상 추가 설치해 BRT·버스·자전거 등의 대중교통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완성되는 행복도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끝으로 행복도시를 종합해 말한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나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분기점들이 있어 왔다. 우리 사회가 통합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불합리한 관행을 깨뜨리는 혁신과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행복도시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도시는 도시특화 사업을 통해 도시가치를 향상시키고, 토지공급 방식도 과감하게 개선한 설계공모를 시행함으로써 기존의 도시건설 관행을 깨뜨리는 혁신을 주도했다. 완전히 새로운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만물인터넷(IoE) 기술 등이 융합된 첨단 스마트도시를 구현해 다가오는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행복도시가 미래변화를 선도하며 추진하는 혁신의 다양한 시도들이 대한민국이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미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리=최진섭 기자 js38@cctoday.co.kr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누구?
80. 1~80.10 건설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논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7급공채)
80.10~81. 4 건설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건설총괄과
81. 4~83. 2 건설부 기획관리실 비상계획관실
83. 2~86.12 건설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실
86.12~92. 2 건설부 총무과
92. 2~94. 2 건설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 서무과장(행정사무관)
94. 2~95.12 건교부 차관실(행정사무관)
95.12~99. 1 건교부 국토계획국 입지계획과(행정사무관)
99. 1~01. 7 건교부 국토정책국 지역정책과(서기관)
01. 7~02.10 건교부 토지국 지가제도과(서기관)
02.10~04. 3 건교부 개성공단건설지원팀장,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기획단 팀장(서기관)
04. 3~05. 9 건교부 공공주택과장?지가제도과장 직무대리(서기관)
05. 9~07. 7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장(부이사관)
07. 7~08.11 국토부 토지관리팀장?부동산산업과장(부이사관)
08.11~09. 2 동서남해안권발전기획단 파견, 해안권기획과장(부이사관)
09. 2~09. 4 국토부 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일반직고위공무원)
09. 4~10. 9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일반직고위공무원)
10. 9~11.12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일반직고위공무원)
11.12~13. 3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별정직고위공무원)
13. 3~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