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3월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학년,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드는 한편, 잘 적응해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학생들의 마음에 함께 공존해있지 않을까 싶다. 이맘때가 되면 어른들도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기억 저편에서 추억의 한 자리로 남아있을 듯하다.

하지만 신학기의 설렘도 잠시, 안타깝게도 교실 안에는 '학교폭력'이라는 어두운 이면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경찰 통계에서도 학교폭력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적응하는 기간인 3~5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학교와 산하 교육기관 등에서는 신학기 선제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현수막을 게시하고, 홈페이지 배너 등에 캠페인을 겸한 홍보활동 및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서도 학교폭력전담경찰관과 각종 유관기관이 협동해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전지방경찰청 제1기동대(대장 이인규)는 공원이나 학교 주변 등 취약지역을 돌며 방학, 신학기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 청소년 일탈행위에 대한 예방 순찰과 유해환경 지도 등 야간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3월의 신학기. 이제는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상처받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학생들 스스로가 각자의 다름을 이해와 배려심으로 감싸준다면 학창시절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이은성〈대전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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