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 등의 이유로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충북에서 4개 학교가 마지막 졸업식을 연 후 폐교한다. 학생 수의 감소로 졸업생이 1명인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충북에서 33개의 학교가 학생 수 감소, 다른 학교와의 통합 등의 이유로 폐교했다.

이 중 올해 마지막 졸업식 후 문을 닫는 학교는 괴산 추산초등학교, 단양 가곡중·단산중·별방중학교 등 4개 학교다.

추산초는 1944년 문을 열어 올해 졸업생 5명을 포함한 318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나 학부모들의 의사로 폐교를 결정해 남은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목도초등학교로 다니게 됐다.

추산초 관계자는 9일 "동문과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슬픈 날이어서 별다른 이벤트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숙형 단양소백산중학교로 통·폐합된 가곡·단산·별방중학교 등 3개 학교도 마지막 졸업식과 함께 문을 닫는다.

가곡중학교는 1934년 개교해 지난 달 졸업식을 끝으로 83년간의 역사를 마감했다.

단산중학교의 경우 1954년 개교해 오는 16일 14명의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한다. 단산중은 올해까지 51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단산중 관계자는 "이번 졸업식 후 마을의 중심이었던 학교가 폐교된다는 현실에 학부모와 주민, 동문이 많이 서운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방중학교도 오는 17일 졸업생 4명을 추가 배출하고 문을 닫는다. 이 학교는 1983년 영춘중학교 별방분교로 개교해 162명이 졸업했다. 이 밖에도 오는 16일 청주 옥포초등학교에서는 1명의 학생이 졸업한다.

옥포초 관계자는 "또래 친구의 전학으로 인해 홀로 졸업식을 하게 됐다"며 "단 1명뿐인 졸업생을 위해 아이의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을 틀어주고 축하 떡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 색다른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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