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직후부터 대권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민생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한 지역 순회 마지막 일정으로 19일 대전을 방문한다.

귀국 이후 대전 첫 방문인 데다 그동안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문만 무성한 대전지역 반 전 총장 지지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어 지역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등 호남권을 방문했으며, 곧바로 공주 한옥마을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인 19일 오전 9시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KAIST를 방문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또 짧은 강연을 마친 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KAIST가 제작한 한국형 인간형로봇 ‘휴보’ 시연도 함께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견해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전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상경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하고, 20일 한국을 떠나는 리퍼트 미국대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이번 대전 방문은 민생 행보의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영호남을 돌며 느낀 민심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날 그동안 반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대전지역 정치계 인사들이 방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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