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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
150㎞대 직구에 체인지업 구사
기복 없는 투구 강점, "인상적인 시즌 되도록 노력" 각오

한화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선발급 ‘대어 투수’를 낚았다.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알렉시 오간도(Ogando)를 총액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180만 달러는 지난해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 영입 시 사용한 190만 달러에 이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오간도는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다. 193㎝의 큰 키로 시속 150㎞의 위력적 직구를 내리꽂으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특히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꼽힌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223경기에 출전해 503.1이닝 동안 33승 18패, 평균 자책점 3.47점을 기록했다.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선 29경기에 선발출장해 169.0이닝 동안 13승 8패, 평균 자책점 3.5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36경기에 출전, 2승 1패, 평균 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한화는 오간도가 2014년을 제외하고 메이저리거로 꾸준히 3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큰 기복이 없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또 메이저리그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24로 준수하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았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 당 삼진 비율이 7.28개에 달할 정도로 위력적 구위를 구사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간도는 한화와 계약을 맺은 후 “한화이글스에서 뛸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한화이글스 팬들이 매우 열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인상적인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오간도를 영입해 외국인 선발투수 한 자리를 보강하게 됐다”며 “남은 한 자리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후보군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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