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희망원', 지난해 20명중 11명 여아

국내에서 입양을 원하는 가정은 남아보다는 1세 미만의 여아를 선호하고 자식이 없는 부부도 여아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아 선호' 현상이 여전한 사회 분위기와 비교하면 특이한 경우다.

충북도 국내입양 지정기관인 충북희망원은 지난해 미혼모 아이 등 20여명을 입양시켰는데 이 중 11명이 여아였고 남아가 9명이었다.

그러나 남아가 9명인 것은 상담 때는 여아를 원했으나 입양대기 중인 여아가 없어 희망원에서 남아 입양을 권유했기 때문에 늘어난 숫자이다.

연령별로 보면 12개월 미만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24개월 미만이 4명, 24개월 이상이 3명이다.

현재 충북희망원에는 여아 2명과 남아 1명이 양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희망원 관계자는 "입양상담을 하는 가정 대부분이 처음에는 여자아이를 원한다"며 "입양대기 중인 여자아이가 없거나 성별에 무관하게 입양해도 되는 가정에는 남자아이 입양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정기관인 꽃동네 천사의 집도 지난해 50여명의 입양아 중 90%가 여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사의 집 관계자는 "양부모들이 여자아이는 성장기나 결혼 후에도 남자아이보다 키우는데 부담이 덜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식이 없는 부부도 여자아이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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