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탓 유통업체서 생필품 슬쩍 잇따라

가정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정주부들의 절도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천안경찰서는 30일 대형 할인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생활용품을 훔친 박모(39·여)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천안시 쌍용동 모 마트 등 할인마트를 돌며 총 6차례에 걸쳐 과자류와 과일류를 비롯, 속옷과 악세서리 등 2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다.

또 지난 9일 오후 4시경에는 평소 이웃주민으로 잘 알고 지내던 양모(41·여)씨와 전모(35·여)씨가 공모해 모 할인마트에서 의류와 식료품 등 총 3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CCTV에 찍혀 범행 일체를 자백하기도 했다.

A마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 호기심으로 저지르는 절도사건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생필품을 몰래 가져가려는 가정주부의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피해액이 경미하고 무엇보다 마트의 이미지를 고려해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상당히 많은 가정주부의 절도행각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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