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될까봐 … " 최근 2년간 신고 한건도 없어

직장 여성들이 성희롱을 당하면서도 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피해 여성들은 직급이 낮은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하면 고용에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성희롱을 당해도 그냥 묵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성희롱에 대한 전화상담만 2~3건 있었을 뿐 지난 2년 동안 직장 내 성희롱으로 피해를 입어 신고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해도 신분이 드러나 주위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과 회사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각인돼 해고되지 않을까 두려운 나머지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 지난해 노동부에 신고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은 불과 76건이었으며 2003년엔 59건이었다.

이 중 성희롱 사건으로 인정된 사례는 모두 15건에 그쳤고 이 중 13건은 종업원이 100인 미만인 중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육체적 행위가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적 행위 4건, 육체·언어적 복합행위 2건 등이었다. 성희롱을 한 사람은 주로 30~50대 남성 상급자였으며 피해자는 20~50대 하위직 여성 근로자로 파악됐다.

충북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에 접수된 여성의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상담은 40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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