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결산
충북도교육청
행복씨앗학교·자유학기제 호평
시·도교육청 평가서 우수 선정
공동체헌장·일반고 배정 갈등

충북도교육청은 올 한 해 '함께 행복한 충북교육' 비전을 내걸고 교육시책을 추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충북교육공동체헌장’ 선포를 둘러싸고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는가 하면 청주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문제를 놓고 학부모들과의 마찰이 표면화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도교육청은 올해 주요 성과로 '행복씨앗학교' 운영을 꼽았다. 행복씨앗학교는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 공약사항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수업혁신,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행복한 교육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공교육 모델 학교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20개교를 확대 운영한데 이어 내년에도 행복씨앗학교 30개교, 준비교 23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내 126개 중학교에서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 역시, 도교육청이 추진한 올해 주요 성과다. 한 학기동안 지필고사 없이 오전에는 참여형 교과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선택프로그램 활동을 하는 형태의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공교육 신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도교육청은 올해 각종 평가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교육부에서 주관한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방교육재정 평가에서 주요 의무성 지출사업의 예산편성 및 집행 적정성 항목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를 두고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과 학부모 만족도에서 모두 최고의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런 결과는 충북교육에 대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충북 학생들의 수상소식도 이어졌다.

도내 학생들은 △제4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청주 청원고) △제3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동시 수상 △2016·아시아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 대상(단양고) △2016 전국 통일탐구 토론대회 대상(청주 경덕중) 등 전국적인 대회와 평가에서 잇따라 석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올해에 이어 내년 예산안에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도의회와 충돌 가능성이 우려됐다. 결국 정부가 여·야 합의안을 수용하고 국회에서 '누리과정 패키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가까스로 ‘보육대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아울러 충북교육공동체헌장 선포를 강행해 일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사그라들지 않은 데다 청주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문제를 둘러싼 학부모와의 갈등이 불씨로 남아있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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