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 5순위 내수읍 주민
“주중동 1순위 상생발전 위반”
“공항 소음 불구 가점선 제외”
“시장에 입장전달 대응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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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청주 ‘종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연구’ 용역결과가 발표되자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달 30일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용역을 추진한 결과, 청원구 주중동이 5점 만점에 4.316점을 받아 1순위 후보지로 꼽혔다고 발표됐다. 이어 △오창읍 가곡리 3.306 △오송읍 공북리 3.001 △강내면 학천리 2.918 △내수읍 형동리 1.763 등의 순이었다.

내수읍 주민들이 이번 용역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내수읍은 옛 청원군에서 가장 먼저 읍으로 승격했지만 청주국제공항과 제17전투비행단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성장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내수읍 주민들은 옛 청원군 시절부터 청주·청원 통합이 내수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돌파구라 판단하고 다른 읍·면과 달리 통합에 찬성해왔다.

청주·청원 통합이 확정된 후 상당·흥덕구청,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각종 대형사업의 부지를 확정하는 단계에서 읍·면 별 경쟁이 벌어질 때도 내수읍은 조용했다. 종합스포츠콤플렉스의 최적지가 내수읍이라고 판단해 유치에 집중키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수읍 주민들은 용역결과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선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통합 후 주요시설은 읍·면 지역에 설치돼야 하는데 청원구 주중동이 1순위가 된 것은 상생발전방안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청주공항이 행정구역 상 내수읍에 위치해 있음에도 공항으로 인한 접근성 가점이 오창읍과 주중동에만 적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수읍이 지역구인 변종오 청주시의원은 “오창읍과 오송읍 등 다른 읍은 자체적인 발전 동력이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시설유치가 필요 없지만 공항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내수읍은 대규모 시설의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종합스포츠콤플렉스의 준공 예정시기인 2030년이면 주중동은 이미 도심 한복판이 되어 있을텐데 이런 시설이 도심에 위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내수읍 주민들은 곧 이승훈 청주시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후 향후 대응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주 종합스포츠콤플렉스는 공사비 5700여억원, 부지매입비 57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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