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영기법 도입 최상 서비스 제공"

지난 6일 공사 설립 등기를 마무리하고 닻을 올린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을유년 목표는 소리 없이 안전한 지하철 개통이다.

타 도시 지하철에 비해 다소 뒤늦게 개통되지만 최첨단 시스템 도입으로 이용 고객들의 안전과 서비스 제공에 최우선을 둔다는 것이다.

대전 발전의 꿈을 실어다 주는 지하철 시대를 맞아 김광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공사의 자생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경영 합리화와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이다.?

김 사장은 "도시철도공사를 신명 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안전과 경영합리화, 노무관리를 올해 주요 업무로 정했다"고 밝혔다.

▲ 김광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대전도시철도공사 초대 사장으로서 취임 소감은.


"150만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범한 대전도시철도공사 초대 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걸음마를 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다른 곳보다 늦게 개통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시철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력직 5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대전도시철공사의 올해 운영계획은.

"지난 10일 경력직 52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제 첫 걸음을 떼었다. 이들 인원으로 공사 운영준비단을 구성하고 내규 제정, 결재 시스템 구축, 우수 인력의 선발과 배치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체계를 잡아 나갈 계획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1단계가 내년 3월 개통될 예정이므로 다른 곳보다 늦게 개통되는 만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종합사령실, 정거장, 기지사업소 등에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1차 인력으로 운영준비단이 구성됐는데 관리방안은.

"1차 운영준비단 인력은 모두 경력직이다. 공무원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경영 마인드를 갖추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다. 창립 초창기의 어려움이 있지만, 더 큰 가능성에? 도전하는 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신규 조직인 만큼 창의성과 화합성 등 개인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조직을 역동적으로 운영하면서 1호선이 완벽하게 개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가 타 시·도의 공사보다 앞서갈 방안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타 시·도보다 늦게 출범했지만 우수 인력으로 충원됐고, 늦은 만큼 유리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타 시·도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잘못된 점은 철저하게 분석하고 검토해 실패 사례가 없도록 할 것이다. 또 민간 경영 기법을 도입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해외 선진 지하철 시스템을 현장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직원 해외연수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추가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개통됨에 따라 전체 운영인력 669명 가운데 1단계 개통에 필요한 인력 53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운영준비단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이들 인력을 경력직과 신규직으로 구분해 채용할 것이다. 아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월 중 경력직 채용공고를 내 인원을 우선 충원한 뒤 수급 여부에 따라 3월 신규직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신규직은 사무직과 승무, 차량, 신호, 통신 등 기술직으로 나누어 채용할 계획이다."

-타 시·도에서 지하철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안전관리 방안은.

"대전도시철도는 안전, 환경, 편의시설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특히 안전 분야에서는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진국 수준의 화재예방 내장재를 적용했다. 전동차 내부 시설물은 700도로 가열해도 불이 붙지 않는 불연성 신소재로 제작해 만일의 사태에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빈번히 발생하는 정거장 추락사고를 완전 차단하고 각종 비산먼지의 유입 방지를 위해 22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 중에 있다. 실내에는 만일의 정전사태에 대비해 비상시 대피요령 문구를 야광으로 제작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현재 지하철 공사 공정률은.

"대전도시철도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개통된다. 판암동에서 정부 대전청사까지1단계(12.4㎞)를 우선 2006년 상반기 개통한 뒤, 유성구 외삼동까지 2단계(10.2㎞)는 2007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1호선 전체 공정률은 78%이다. 1단계 개통에 대비해 1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예비 주행 시험을 거치고, 4월부터는 1호선 전구간에서 연말까지 전차선, 신호, 통신, 스크린 도어와 연계한 본선 시운전을 통해 완벽한 개통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승용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운영비 충당 계획은.

"도시철도는 대중 교통수단으로 제한된 수송 수요와 수송 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 과다한 운영 및 유지관리비로 적자 요인이 상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경영합리화를 위해 조직 구성을 슬림화해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역무, 시설물 관리, 기계설비, 전동차의 경·중정비 등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위탁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경영 마인드 확립으로 광고, 임대, 역세권 개발 등 영업 외 수익원도 창출해 적자를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가져야 할 위상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50만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범한 지방 공기업으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공사가 지향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서비스 정신이 형성되어야 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도 중요하다. 대전에 도시철도가 개통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지역간 균형발전과 대전이 중부권 중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 처음 도입되는 도시철도가 시민들 곁에서 성장하면서 새로운 교통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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