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 묶어 1곳뿐

정부가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등은 각각 1개 병원을 설립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중부권은 충청권과 강원 등 4개 시·도에 단 1개 병원만 설립키로 해 충청권 홀대라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위해 국비 50%, 병원 30%, 지방자치단체 20%의 경비를 부담해 전국 6곳의 국립대병원에 비영리 어린이 병원을 설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권역별 후보지를 수도권, 중부권(대전·충남·북, 강원), 경북권, 경남권, 전북권, 전남권으로 나눠 충청권의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 가능성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경북, 경남, 전북, 전남의 어린이 전문병원 신설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반면 대전·충남은 충남대병원 자체에 소아병원이 있다는 이유로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병원 유치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 의사회 관계자는 "타 지역과 달리 대전과 충남·북, 강원 등 4개 시·도를 중부권으로 묶어 1개 병원을 신설하는 것은 충청권을 차별대우하는 것"이라며 "의사회 차원에서 항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지부 관계자는 "수도권의 의료서비스 질은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각 도별로 어린이 전문병원이 설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정부가 절대 충청권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며 국가적 차원에서 어린이 전문병원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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