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모병원 배선량 교수 지난해 10월 획득 뒤늦게 알려져

▲ 배선량 교수
대전 성모병원 안과교수가 '시력 저하 방지' 관련 특허를 따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배선량 교수.

배 교수는 지난해 10월 '티클로피딘을 활성성분으로 함유하는 각막 혈관 생성 억제 조성물과 그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따냈다.

무혈관 조직으로 이뤄진 각막은 외상, 수술감염, 독성물질 접촉, 콘택트렌즈 착용 등의 영향으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될 수 있다.

또 혈관 생성은 반흔이나 지방 축적을 야기하며 심각한 경우 시력 저하로까지 이어졌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안과의료진들이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였다.

이에 배 교수는 혈소판 응집 저해제인 티클로피딘을 사용해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과 이를 약품화하는 방법을 연구해 알아냈다.

그러나 특허로 등록되기까지의 길은 순탄치만 않았다.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등 다양한 실험을 벌였으나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적잖은 어려움을 느꼈으며 개발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종종 들었다는 것이 배 교수의 말이다.

또 지난 2001년 특허 신청을 한 배 교수는 특허로 등록되기까지 3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연구기간과 특허등록기간까지 6여년의 시간이 투자돼 얻어진 배 교수의 특허는 5년 이내 액체성 안약의 형태로 제조돼 시민들의 눈을 보호할 예정이다.

배 교수는 "임상실험만 거쳐 상용화되면 많은 환자들이 시력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며 "해외 시장의 판로도 모색해 국익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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