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내년 정부예산 확보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도는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 400조 7000억원 가운데 도 현안 사업 국비는 국가 시행 1조 7109억원과 지방 시행 3조 4091억원 등 모두 5조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2016년 정부예산안에 비해 무려 9851억원 많은 규모이며, 올해 최종 확보한 4조 7498억원에 비해서도 372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신 성장동력 사업인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은 50억원을 확보하며 수소경제 사회 선점을 위한 시동을 켤 수 있게 됐다. 또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허브 구축은 20억원, 이차전지관리시스템 산업 육성 기반 구축은 15억원을 확보했다.

환황해 시대를 뒷받침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대거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2020년 국가의 또 다른 대동맥이 될 서해선 복선전철은 5183억원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9억원이 반영되며 첫 삽을 뜨게 된다. 당진~천안 고속도로는 도의 건의액을 훨씬 웃도는 3217억원이 반영돼 사업에 가속도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산 고파도 폐염전 생태복원 사업에 2억 1000만원이 반영되며 도가 역점 추진 중인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이 본격 추진된다. 여기에 유부도 해양생태환경 기반 조성(2억 1000만원)과 도서종합개발(79억원), 소규모 연안바다목장(25억원), 보령신항 복합항만건설(20억원) 등이 정부예산안에 포함되며 해양 생태 환경 복원, 수산 자원 및 해양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이밖에 관광 개발 관련 예산도 다양하게 반영되며 충남 내륙과 해안 등 지역별 역사와 문화 특성을 살린 균형적인 관광 산업 기틀 마련도 기대되고 있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정부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면 주요 현안별로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 국비가 증액되고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부예산안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도는 국회 예산 예비 및 본 심사 과정에서 국비 반영액을 늘리고 사업 추가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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