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청양·천안·아산 등 중심
면적 감소율 도단위 최상위권
고령화 인한 노동력 감소 영향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벼·고추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의 벼·고추재배면적은 각각 13만 7354ha, 3303ha로 전년대비 6.1%, 8.8% 감소했다.
전국 감소율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은 77만 8734㏊로 지난해 79만 9344㏊보다 2만 610㏊, 2.6% 줄어들었으며 고추 재배면적도 3만 2179㏊로 1년전 3만 4514㏊보다 2335㏊, 6.8% 감소했다.
충남의 벼·고추재배면적 감소율은 전국에서도 눈에 띈다.
지난해 대비 벼농사 재배면적이 6.1% 감소한 충남은 도단위 광역단체 중 충북(3만 9786ha→3만 7114, 6.7% 감소)을 제외하고 1위다. 벼농사 재배면적이 10만ha를 넘는 충남은 4대 곡창지대인 전남(17만 185ha→16마 6444ha, 2.2% 감소), 전북(12만 1765ha→12만 1026ha, 0.6% 감소), 경북(10만 4712ha→10만 2941ha, 1.7% 감소)중에서도 재배면적 감소율은 단연 앞선다.
충남 시·군에서는 공주, 청양, 천안, 아산이 감소율 하락을 주도했다. 공주는 올해 벼농사 재배면적이 6080ha로 지난해보다 무려 2098ha가 감소, 25.7% 감소율을 기록해 앞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청양이 10.8%(6247ha→5570ha), 천안 10.2%(6293ha→5649ha), 아산 9.3%(1만 146ha→9207ha) 순이었다.
밭농사의 대표격인 고추재배면적 감소율 역시 전국 상위권이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2780ha→2076ha, 25.3% 감소)이며, 그 뒤를 전남(6194ha→5366ha, 13.4%), 경북(8387ha→7426ha 11.5%)에 이어 충남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농촌지역 고령화 현상으로 귀결된다.
2014년 전체 농가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9.1%에 달했다.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의미로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12.7%)보다 3배 이상 높다. 그만큼 농사를 지을 노동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쌀값 하락을 우려해 다른 작물 재배를 권장하는 정부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