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긴급전화1366’에 걸려온 스토킹 피해상담이 최근 3년간 3배 넘게 증가했다니 지나칠 일이 아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이 어제 발표한 ‘여성긴급전화 1366 이용실적’을 보면 지난해 스토킹 피해 상담 건수는 9017건으로, 2021년보다 3.3배가량 늘었다. 2021년 10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발효로 처벌과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음에도 스토킹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스토킹 피해 상담은 2021년 2710건, 2022년 6766건, 2023년 9017건으로 매년 급증추세다.지난해 여성긴
충청권을 포함한 비수도권 대학원의 정원 증원, 학과 개편이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참으로 잘된 일이다. 지역대학들은 현재 생존이 걸린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갈수록 줄어드는 학생들을 1명이라도 잡기위한 처절한 싸움은 지역대학들의 현주소다. 지역대학들을 살리기 위한 범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역대학들의 소멸은 불보듯 뻔하다.이런 상황에서 비수도권 대학원의 정원 증원 결정은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적인 부분으로 들린다. 지역대학들이 생존하기 위한 여러 대안들 가운데 대학원 정원 확대와 학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3일 부여군충남국악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국악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찾아가는 국악공연은 ‘우리도 보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문화소외계층인 지역 장애인들에게 건강한 문화·여가생활 향유의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국무용(태평산조), 경기민요(아리랑, 도라지등), 풍물(설장구 놀이) 등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선보였다.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는 공연으로 부여군충남국악단이 매년 수준 높은 공연과 정기 및 기획공연 하는 기악부, 소리부, 풍물부, 무용부 등 4개 분야의 단원들과 함께 복지시설, 학교 등을
그간 정치권 안팎에선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제안이 여러 차례 있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지지율이 매우 높게 나오는 제안이다. 한국은 국회의원 신뢰도가 바닥을 친지 오래인 나라인지라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그건 정치혐오에 편승하면서 사실상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반정치(anti-politics)’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반정치는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로 인해 축소지향적인 정치를 선호하거나 정치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으로 간주하는 현상을 말한다.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건 찬반이 공존하는 쟁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똑같은
그곳엔 스쿨존 내에 34만 볼트급의 초고압선이 지나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다른 시도에 비해 몇 배가 많다.그곳엔 전국 석탄화력발전의 51%가 들어서 있다. 그곳엔 고압 송전선로가 논과 밭, 주택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1400여㎞에 달해 뻗어있고, 송전 철탑도 4160여개나 설치되어 있지만 선로의 지중화는 1.5%도 되지 않는다.그곳은 바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충남지역의 이야기다.그러나 충남에는 더 큰 문제들이 놓여 있다.정부 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폐쇄되는 노후 화력발전소 28곳 중 14기의 폐쇄대상지 또한 충남이다.당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자신의 경력을 지속할 수 있는 일과 가정 양립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출산율을 높이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력단절을 걱정해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른바 ‘출산 페널티’가 국내 출산율 감소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를 통해 국내 출산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이 겪는 경력단절 확률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KDI 연구를 보면 30대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확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했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새 비서실장에 충남 공주출신의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권 1~2년차를 정통관료 출신 비서실장들을 임명했지만 이번에는 정무형 비서실장을 선택했다. 4.10 총선 참패와 무관치 않다.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을 상대로 국정 운영을 하려면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을 기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지금과 같은 극명한 여야 대치상황에서는 정치권과 대통령실 간의 가교역을 할 비서실장이 절실하다.신임 정 비서실장의 가장 큰 강점은 옅은 계파색과 특유의 친화력이다. 비서실
몸캠피싱(Sextortion)은 범인들이 피해자에게 성적인 영상을 촬영하도록 유인한 후 그 영상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여 돈을 갈취하는 범죄다. 이 범죄는 SNS 등 화상 채팅이 보편화되면서 새롭게 발생한 신종 범죄다.피해를 입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음란행위가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에게 알려질 것이 두려워서 범죄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갈취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충남에선 134건의 몸캠피싱 피해가 발생했는데, 2022년 198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범죄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드러
매혹적인 탱고가 울려 퍼지는 정열과 낭만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는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우리에게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거리상 가늠이 잘 안되지만,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상상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이 아름답다는 도시에서 40여년을 살면서 그림 그리며 조각 작업으로 한평생을 일군 한국인 예술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비록 오늘의 아르헨티나는 경제 상황의 악화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받고 있지만 말이다.김윤신, 한국화단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올해 89세의 원로 여성 조각가다. 40년을 아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비위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 공직자는 물론 국민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을 때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통계청 소속 한 공무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사건으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가 떠들썩 했다. 중앙부처 외청이 모여있는 정부대전청사에서만 지난 8년 동안 100명 이상이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은 느슨한 공직기강이 아직 바로잡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징계를 받은 사유를 보면 향응수수, 금품수수, 사기는 물론 음주운전,
충남 서해연안(육지부 해안가)의 상당지역이 쓰레기로 오염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이 홍성·아산·당진·태안·서천·서산·보령 등 바다와 인접한 도내 해안 지역을 전수 조사한 해양쓰레기 분포지도에서다. 전체해안선 755㎞ 가운데 인공해안선을 제외한 자연해안선 220㎞ 190개 지점을 전수조사 한 결과 관리 취약 구간(7∼9등급)이 19곳(10%)이나 됐다. 관리 필요 구간(5∼6등급)은 39개다. 해양쓰레기 오염등급은 0-9등급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도가 심하다.7-9등급 관리취약해안 19곳 가운데 태안은 관리 취약 구간이 1
지난주 오래간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전시를 포함한 4대 광역시(광주,대구,부산,울산)가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심융합특구조성및육성에관한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최종 의결되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것이다.‘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해 일자리(산업)·삶(주거)·여가(상업/문화)가 집약되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즉 대전역 일원 및 충남도청 이전지 일원의 개발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뿐만 아니라 기업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극대화되어 매력적인 성장거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