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등 인조잔디·우레탄트랙 철거 공동성명 발표
인조잔디 유해성에도 또 동일하게 조성… 안전대책 수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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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속보>=대전지역 학교 운동장 내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 등의 유해성을 놓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자 1면>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와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9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교육청에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고 학교운동장에 대한 전면조사와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301교 중 인조잔디운동장 조성 학교는 51교인데, 문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조잔디의 유해성 측면이다.

201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인조잔디운동장 유해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전 동아마이스터고는 납함량이 기준치인 90㎎/㎏의 26배인 2407㎎/㎏으로 나왔고, 대전원명학교는 기준치의 33배에 달하는 2956㎎/㎏으로 발표됐다.

인조잔디의 유해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들 학교는 인조잔디운동장으로 재조성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인조잔디의 상태가 심각한 유성생명과학고, 동신중, 중리중, 한밭여중 등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재조성할 계획이다.

참교육학부모회 측은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을 전면 철거키로 했으며, 부산시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을 교체하는 학교에 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며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안전을 위해 대전시교육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측은 최근 지역 학교 우레탄트랙에 기준치를 넘어선 납이 검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레탄트랙의 중금속 오염조사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즉각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조잔디로 재조성하는 학교는 축구부 등의 특별한 케이스이며 최근에는 친환경제품 등 설치기준이 강화돼 큰 문제가 없다”며 “2014년 전수조사 이후 유해성이 부각된 학교들에 대해서는 전면 재조성을 했기 때문에 현재 유해성 측면에서 문제되는 학교 역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인조잔디 운동장 재조성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마사토운동장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으로, 매년 9월경 시청과 갖는 행정협의회에서 내구연한에 도달한 학교 중 상태가 심각한 학교에 대한 재조성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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