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거짓말탐지기 조사 예정

2011년 친모의 학대로 숨진 승아 양(당시 4세)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이틀째 암매장 장소를 수색을 하고 있지 있지만 시신은 결국 찾지 못했다.

수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경찰은 계부 안모(38) 씨의 진술를 전적으로 믿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1일 경찰은 숨진 승아 양을 암매장했다는 충북 진천 갈월리 일대에서 수색을 재개했지만 결국 시신을 찾는데 실패했다. 안 씨의 진술에 따라 해당 일대를 샅샅이 뒤진 경찰은 시신을 찾지 못하자, 안 씨를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안 씨가 조사에서 "승아 양이 숨진 당일날 야산에 묻었다"는 진술에서 "숨진 상태에서 시신을 며칠 째 베란다에 방치했다"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찰은 22일 안 씨를 충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데려가 범죄심리분석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안 씨가 승아 양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지와 사체의 유기 장소를 알아낼 방침이다.

경찰은 "안 씨 외에 또다른 목격자와 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5년이나 지난 사건에 대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상황"며 "안 씨가 자신의 또 다른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문수 기자 hm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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