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활·치료 롤 모델 … 내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
‘제2의 고향집’ 슬로건, 원두막·돌담·황토 산책로 부대시설 눈길

▲ 치매 거점병원인 제천시립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이 운영하는 독특한 재활·치료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롤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치료 프로그램 운영 장면. 제천시 제공
치매 거점병원인 제천시립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이 운영하는 독특한 재활·치료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롤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제천시에 따르면 2012년 보건복지부 치매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이 병원은 지난해 뇌건강증진센터를 문 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환자들이 자기 집처럼 편하게 쉬면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제2의 고향집’을 기치로 내건 이 곳에는 실내에 큰 느티나무와 들마루가 있고, 환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바둑·장기를 둘 수 있는 원두막도 있다.

시골 고향처럼 정겨운 옹달샘과 시냇물도 흐른다. 꽃밭과 돌담, 황토 산책로 등 치매 환자가 환경적으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을 두루 갖췄다. 이 병원이 보건복지부 치매 거점병원으로 4년째 운영하는 ‘100세 총명학교 청춘기억발전소’도 인기가 높다.

입원하지 않은 경증 치매 환자와 고위험 노인에게 무료로 연간 80명 이상, 40일 간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종의 ‘멘토-멘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사전 평가→집단인지재활프로그램→효과성 평가→지역사회 연계 등의 순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개인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치매 특화병동’ 도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입원 환자는 초기부터 치매센터와 연계한 상담과 진찰을 기초로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최상의 맞춤형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한정철 병원장은 “체계적인 치료, 관리 시스템을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공유하면서 환자들의 빠른 가정 복귀를 돕고 있다”며 “또 병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어르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상시 회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립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의 이런 시스템은 오는 3일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치매 2부 ‘건강한 동행’ 편을 통해 전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문의 제천시보건소 방문보건팀(043-641-3053), 청풍호노인사랑병원 치매센터(043-648-5830).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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