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해조 작가의 작품. 우민아트센터 제공
우민아트센터는 다음달 21일까지 센터 내 ‘까페우민’에서 올해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첫 번째 전시인 엄해조 작가의 ‘Muto’를 개최한다.

엄 작가는 16세기 북유럽에서 시작된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에 영감을 받아 바다 생물을 소재로 한 정물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의 정물화는 말미잘과 산호, 조개 등 바다 생물로 구성돼 있으며 화려한 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엄 작가는 살아있지만 언젠가 소멸하는 것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세상의 삶도 일시적이고 부질없다는 것을 전한다.

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니타스 정물화가 주는 의미인 ‘모든 것이 헛되니 현재를 즐기고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전하는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정말 가치를 둬야 할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것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가를 전하고자 한다”며 “작품을 통해 나와 당신 우리 모두가 화려하고 가득 차 보이지만 실은 텅빈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고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학예실(043-222-035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티타임 토크는 다음달 1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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