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새로운 정치를 꿈꾼다 <3>
정균영 조폐공사 상임감사
하반기 거취결정 … 지역구 청원
청주 4개區 상생방안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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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정균영(55)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청주 출신인 정 감사가 2020년 4·15 총선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청원구 내수읍, 북이면 등에서 출마여부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014년 통합시 출범이후 소외감을 느끼는 옛 청원군민들에게는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를 앞두고 행정구역통합추진위 집행위원장으로 뛰며 "온전한 통합"을 역설한 그가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충청투데이는 지역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정 감사를 만났다. 첫 마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는 "현재 공기업인으로서 총선과 관련해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걸어온 길을 말하면서 고향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변수가 많지만 하반기에 거취를 결정하면 지역구는 청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감사는 정계입문과 관련해 "2002년 대선 때 당 밖에 있었지만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흔드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했다"며 "정치가 페어(Fair)해야 하는 데 그렇지 않았다. 그 무렵 유시민 전 장관이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해 몸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노세력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수석사무부총장, 충북도당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총괄특보단 상근부단장 등을 지냈다.

'어떤 정치관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회의원들이 과연 제대로 대응하고 있느냐"며 "의원이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 어젠다인 복지국가, 국가균형발전 등에 대해 연구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입법활동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 청원군민들 가운데 소외받지 않는 온전한 통합시를 말하며 출마를 권하는 분들이 적잖다"면서 "최소한 소외감과 행정에 거리감을 느끼는 시민은 없어야 한다. 특히 청원 등 4개구가 균형발전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4개구는 소지역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 통합시 전체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담도 들려줬다. 그는 "세계적 도시인 뉴욕의 교통체계는 완벽에 가깝다. 수 없이 많은 자동차가 다녀도 차로가 막히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청주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일단 연구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감사는 1963년생으로 청석고와 중앙대를 졸업했다. 4년 6개월 동안 유학하며 뉴욕공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5월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로 취임했고, 1일부터 대전충청감사협의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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