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재훈·지성준 체재로

▲ 올시즌 한화이글스 안방을 책임질 지성준은 현재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한화 이글스가 보다 안정된 ‘안방 운용’을 도모하면서 포수 왕국으로 거듭날 채비에 분주하다.

대어급 FA 양의지를 과감히 포기하면서 최재훈·지성준에게 힘을 싣고 육성선수 자원을 두텁게 꾸려 다른 방식으로 포수진의 깊이를 더했다. 한화이글스는 올해 20대 포수 두 명에게 그대로 안방을 맡기면서 제대로 효과를 봤던 '내부 육성' 기조를 이어 간다.

주전 포수 최재훈은 현재 대전서 피트니스 센터와 민간 야구 트레이닝 센터를 오가며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주 6회에 걸쳐 웨이트트레이닝과 캐치볼·배팅 등 기술훈련에 각각 2시간 30분을 안배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만전이다.

최재훈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타격보다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에 부진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 보냈다”며 “타격에 대한 고민으로 수비까지 무너지는 것 같아 수비에 더 집중하며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개인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올시즌 한화이글스 안방을 책임질 최재훈은 현재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또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같다고 털어놨다. 최재훈은 “앞으로는 풀타임 경험이 부족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변명을 하고 싶지도 않다”며 “이제 자리를 잡고 팀에 도움이 돼야 하는 위치에서 개인적인 기록을 욕심내기 보다는 꾸준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취재훈은 주전으로 자리 잡고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전반기 2할3푼1리에서 후반기 3할3푼으로 반전을 이루며 122경기 타율 2할6푼7리, 76안타 1홈런 25타점으로 공격력도 나쁘지 않았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덕분에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자주 출전 기회를 얻었던 지성준 역시 올해 더 높은 도약을 꿈꾼다. 지성준은 현재 대전고에서 훈련을 통해 ‘지난시즌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성준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지난해 경험이 가장 큰 공부였다. 몸이 지난시즌을 잊지 않도록 감각을 유지시키기 위한 훈련에 매진 중”이라며 “웨이트트레이닝은 1대 1 비율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지성준 또한 무엇보다 ‘안정성’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털어놨다. 지성준은 “지난 시즌 초반 헤메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실수를 줄여가면서 순조롭게 적응을 했다”며 “배팅의 경우 생각이 많을때는 잘 맞지 않았다. 찬스가 왔을때도 신경쓰지 않고 안정감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성준은 지난 시즌 84경기 48선발에서 433이닝 동안 투수들을 이끌며 최재훈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공격에서는 2할7푼5리 타율에 207타수 57안타, 7홈런, 29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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