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2.67에서 1.90대 1, 2대1 미만 17년만에 처음, 대전 사립 특화전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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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교대의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초등교원 임용 논란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임용이 종전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이번 정시에서 사립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와 발맞춰 취업에 유리한 특화전공 분야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교육대 일반전형 경쟁률 분석’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1.90대 1을 나타내 전년 2.67대 1보다 하락했다. 이는 2005년 선택형 수능 실시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다. 또 본격적으로 수시·정시로 나뉜 2002년 대입 이후 2대 1 미만인 경쟁률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청주교대(2.57대 1)와 춘천교대(2.18대 1), 서울교대(2.15대 1)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교대 7곳의 경쟁률은 2대 1을 밑돌았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는 2.18대 1를 기록하면서 2대 1 경쟁률을 간신히 넘어섰다.

충청권에서는 청주교대가 2.57대 1로 전년대비(3.26대 1) 0.69p, 공주교대가 1.94대 1로 전년대비(2.23) 0.29p 각각 하락했다.

반면 대전지역 4년제 사립대들의 평균 정시 경쟁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지역내 4년제 사립대의 정원내 모집인원이 학교별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지원자 수는 유지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교별로 IT·정보통신 및 컴퓨터, 영화·애니메이션 등 특화전공들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송대는 평균 경쟁률 7.92대 1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4.93대 1) 2.99%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스마트IT·보안전공이 17.14대 1, 게임멀티미디어전공 15.8대 1, 글로벌비즈니스학과가 14.2대 1을 기록하면서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배재대도 평균 경쟁률 6.05대 1을 나타내 전년대비 2.5%p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은 일반전형에서 컴퓨터공학과가 9.5대 1, 실기위주전형에서 실용음악과(보컬)가 13.8대 1을 기록했다.

대전대는 평균 경쟁률 7.9대 1로 전년대비 2.44%p 올랐다.

상위 경쟁률은 안전융합학부가 19.4대 1, 정치외교학과 14.8대 1, 영상애니메이션학과가 14.06대 1 등을 나타냈다.

또 한남대는 4.98대 1, 목원대는 4.32대 1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1.54%p, 0.52%p 약진했다. 목원대의 경쟁률 상승을 이끈 학과는 TV·영화학부가 10.71대 1, 만화·애니메이션과가 9.13대 1, 정보통신융합공학부가 8.91대 1을 기록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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