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출퇴근 극심한 교통 정체 예상되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용산동 현대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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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는데 앞으로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이 오픈하고 방문객이 몰려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될 것을 생각 하면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부담스러워지네요."

지난 28일 오전 8시. 대전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될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공사가 진행 중인 대덕대교 인근을 찾았다. 대덕대교 인근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 상습적인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개장 전부터 충남, 세종, 전북 등 인근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차량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오전 8시15분경부터 대덕대교 일대는 길고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대덕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대덕대교 네거리에서 과학공원 네거리까지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다. 녹색 신호가 켜지자 한참을 가다 서다 반복하던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통 마비는 오전 8시30분경 절정에 달했고, 10분이 지난 40분경 꽉 막힌 도로가 뚫리기 시작했다. 직접 운전을 해보니 대덕대교에서는 차량 운행 속도를 시속 약 8㎞밖에 낼 수 없었다.

큰마을 네거리에서 부터 이어지던 교통체증은 북부소방서 인근까지도 계속됐고, 연구단지 네거리를 지나자 해소됐다. 평일 오전 8~9시 대덕대교 네거리에서 과학공원 네거리로 향하는 통행 차량은 평균 2268대다.

특히 최근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공사가 시작되면서 차량정체는 더 심각해졌다. 공사 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등의 출입 이어지면서 꼬리를 문 차량의 행렬이 계속되며, 극심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김모(45) 씨는 "5분도 채 안 걸릴 거리를 20분이 걸려 지나가야 하니 너무 답답하다"며 "원래도 상습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라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생기면 정체가 못 견딜 정도로 심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공사가 한창인 용산동 현대아울렛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에 도로를 가득 메우는 차량에 차량정체를 겪는다. 이날 오전 9시경 용산동 608번지 일대는 출근 시간이 지났지만, 차량 통행량은 많았다. 역시 공사로 인해 수많은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이 통행하고 있었다.

주민 홍윤우(33) 씨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에 차가 많이 막힌다"며 "아울렛 입점에 따른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교통체증으로, 현재 도로가 일방통행인데 교통량이 더 많아지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차 문제는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일대에는 식당가가 밀집돼 있어 이면 도로에는 불법 주차가 빼곡해 흡사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용산동 한 상점에서 근무하는 강남규(50) 씨는 "주변 상인들이 주차 문제를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울렛 개장 후 주차 문제가 나아질 리 없다"며 "유성구나 현대가 탁상행정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안 되고, 아울렛 개장 후 모니터링을 신중히 해 주차난을 해소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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