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이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 단일팀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이후 27년 만에 대전에서 우승해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박일순(63·사진) 대전탁구협회장은 남북 단일팀 우승으로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실현한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17~22일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이 폭염으로 들끓었지만,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박 회장은 참가 선수들의 숙소와 음식 등 최상의 컨디션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행복한 대회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는 ITTF(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급으로 27개국, 235명(남자 126명, 여자 10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의 규모가 커 진행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전시, 대한탁구협회, 대전시탁구협회, 대전시체육회 등 노력 덕분에 성공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게 됐다며 박 회장은 행복해했다. 남북 단일팀 출전으로 특히 관심이 높았던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수많은 탁구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선수가 아무리 멋진 경기를 펼쳐도 관중이 없다면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는 소신에 따라 누구나 편리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함성이 물결을 보내준 시민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박 회장은 “코리아오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중이 많이 찾는 것”이라며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탁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볼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이런 대회가 일회성에 그치면 안 된다”며 “대전에서 고정적으로 계속해서 열릴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전 코리아 오픈, 대전 주니어 오픈 등 대전의 명칭을 넣어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이런 대회를 유치해 탁구도 홍보하고 대전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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