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일간 들썩…27개국 235명 7개부문 열전, 장우진 ‘3관왕’ 영예

세계 탁구 최정상들의 향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3만여 관중의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남북 탁구 단일팀 출전과 함께 세계 톱 랭커인 중국 선수들과 독일 등 유럽 최강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개막부터 커다란 관심 속에 경기가 펼쳐졌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는 17~22일 6일간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27개국에서 235명(남자 126명, 여자 109명)이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과 21세 이하 남녀단식 등 총 7개 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대회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남북 평화의 물결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보였다.

남자복식 이상수(남측)-박신혁(북측)조, 여자복식 서효원(남측)-김송이(북측)조,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 유은총(남측)-최일(북측)조를 이뤄 총 4개의 조가 출전했다. 남북 선수들은 성적에서도 혼합복식, 남자복식, 남자단식, 21세 이하 남자 단식 등에 총 4개 부분 우승을 하며 코리아의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우선 ‘남남북녀’ 장우진-차효심 조가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장우진-차효심 조는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남북 단일팀이 탁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이후 27년 만이다.

‘황금 콤비’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는 22일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하며 최강 복식조로 우뚝 섰다. 장우진은 남자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처음 출전한 북한 기대주 함유성은 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남자복식 이상수-박신혁 조는 지난 20일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에 0대 3으로 패해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 첫 메달을 기록했다. 여자복식 서효원-김송이 조와 혼합복식 유은총-최일 조는 각각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와 북한의 차효심-김남해 조는 중국의 벽에 막혔지만 여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혼합복식의 임종훈-양하은 조 역시 4강 진출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은 세계랭킹 1위 주위링(중국)의 벽에 막혔지만 유일하게 8강에 올라 맏언니로서 체면치레를 했다.

21세 이하 여자 단식에서는 일본의 키라하 미유가 우승을 했다. 중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 복식에선 중국 첸멍-딩닝 조가 왕만위-주위링 조를 꺽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선 중국 주위링이 첸멍(중국)을 4대 1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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