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부재 아쉬움 커…신한KBO 정기예금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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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지역 소재 프로야구 구단을 응원하는 금융상품의 부재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프로야구 흥행으로 은행권이 내놓은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있는 가운데 한화이글스와 연계된 ‘야구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비롯해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이 야구 관련 연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야구의 인기몰이로 지역 연고팀과 연계해 금융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지역은행들은 예·적금 자금을 끌어들이고 은행 홍보효과도 극대화 시키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판매한 'BNK 가을야구 정기예금'이 출시 약 1개월 만에 한도 4000억원을 모두 소진하자 3000억원을 추가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모든 가입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등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최대 2.4%의 금리를 제공한다. 광주은행도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금'은 기본금리 1.9%에 정규리그 20승 투수 배출 시 0.1%, 포스트시즌 진출 및 한국시리즈 우승 시 각각 0.2% 등 최대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마케팅이 활발한 다른지역과 다르게 지역 연고팀 한화이글스와 단독으로 우대금리 등 혜택이 연계된 금융상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한화이글스와 연계가 가능한 상품은 '신한 KBO리그 정기예금'이 유일하다.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인기를 모으며 정기예금의 기존 한도인 1조원이 모두 소진되자 1조원을 추가 판매하기도 했다.

대전지역 직장인 이모(32)씨는 “이달 저축은행에 넣고 있던 예금이 만기되면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다른상품을 찾고있는 중에 신한은행의 KBO리그 정기상품을 관심있게 보고있다”며 “최근 한화이글스 성적도 좋고 팬으로서 단독 연계된 상품이 있었으면 고민없이 가입했을텐데 별다른 마케팅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 연계 금융상품은 응원하는 즐거움과 함께 금리혜택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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