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식 LX대전충남지역본부장

매년 5월에 다양한 행사가 많다. 그 중에서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는 날을 가장 좋아했다. 소풍 가는 길에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소풍에서 가장 재밌있었던 것은 '보물찾기'였다. 나에게 없었던 필요한 물건을 찾게 되면 정말 한없이 기뻤던 기억이 난다.

최근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치를 고민해 보자. 필자는 '소통(疏通)'이라는 단어를 꼽고 싶다. 소통이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말한다.

뜻이 서로 다른 상태에서 함께 의견을 합치하여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그것은 우리들의 생김새, 취미가 모두 다르듯이 처한 상황이나 가치관 등이 같지 않은 경우가 많은 점에 기인한다.

따라서 우리의 삶에 있어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소통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피카소의 작품이 위대한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계의 가치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선언을 보며 북한과의 대화의 장을 만든 것에 대해 기뻐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남북을 넘나든 순간은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나아가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P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로 나아간다고 하니 소통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실감나게 한다.

반대로 소통의 부재는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기업은 경영하는 경우, 관리자는 실무진에게 소통을 통하여 권한과 책임을 줌으로써 각자의 직무에 대해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소통하지 않고(不通),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 주지 않은 경우 사내화합을 도모할 수 없고, 조직생산성에 악영향을 줄 것은 자명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11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노사가 하나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망을 가지고 있는 공사의 직원들이 물리적으로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마음을 가지게 됐다. “소통으로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소임을 다하자”라는 류근태 감사의 축사처럼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소통이라는 뜻을 다시금 새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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