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파문]백금T&A·SG충방 하한가 기록
백금 “안 전지사 관련無” 선긋기, 이재명·안철수 테마주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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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충격파에 증권시장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성폭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안희정 테마주’로 묶인 기업의 주가는 사안이 큰 만큼 당분간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5일 최근 8개월간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6일 안희정 테마주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백금T&A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72% 급락한 3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SG충방도 전 거래일보다 -28.62% 떨어진 3130원을 기록했으며 대주산업도 -20.04% 하락한 1915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외에도 이원컴포텍(-23.53%), SG&G(-13.98%), SCI평가정보(-8.15%), 청보산업(-7.00%), 유라테크(-2.75%), 프럼파스트(-2.3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SG충방의 경우 이의범 대표가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는 '386 운동권'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관련주로 형성됐다. 또 백금 T&A는 임학규 대표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됐으며 대주산업은 충남 논산에 있다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이에 대해 백금 T&A는 공시를 통해 안 전 지사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테마주로 묶인 다른 기업 역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에서는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돼 안 지사의 상황에 따라 가격이 형성됐다.

지역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주식은 시장 흐름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기업이 가진 기본기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흐름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하락세가 더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부 정치 테마주들은 안 전 지사의 미투 충격파에 반사이익을 보면서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6.79%), 동신건설(1.94%),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는 안랩(2.20%), 써니전자(1.80%) 등이 상승했다. 특히 에이텍과 동신건설은 장 초반 한때 20%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들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 또한 해당 정치인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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