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 태권도팀 입단
계약금 400만원 발전기금 기부
국가대표 선발 목표로 훈련 매진

"후배들은 저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실업팀 진출이 확정된 충남대 태권도부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4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주인공은 충남대 태권도부 황혜주 학생(스포츠과학과 14학번·사진).

황혜주 학생은 2월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실업팀인 대전시체육회 진출을 확정짓고 현재는 대전시체육회에서 운동하고 있다.

학업에도 매진한 결과 충남대 교육대학원(체육교육)에 합격해 예비 지도자의 길도 동시에 걷게 됐다.

졸업과 동시에 실업팀에 스카우트된 황혜주 학생은 4일 자신이 받은 계약금 가운데 일부인 400만원을 태권도부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지난 4년간 자신이 실력을 갈고 닦아온 태권도부 후배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황혜주 학생은 "4년 동안 학업과 태권도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실업팀에서 계속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후배들은 저보다 나은 환경에서 태권도를 즐겁게 수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이트급(-62㎏)인 황혜주 선수는 체급당 8명에게만 주어지는 대표 선발전의 출전 자격을 얻어 충남대 졸업 전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의미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황혜주 학생은 재학 중에도 지난해 전국여성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 협회장기 은메달, 전국 체전 3위, 2015년 대학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4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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