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몰아닥치는 추위로 오갈 곳 없는 범죄자들에게 요술주머니처럼 여겨지는'차량털이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보령 소재의 한 노상에 시정 되어 있지 않은 차량에 침입해 현금과 서류 등을 훔치는 수법으로 같은 날만 2건의 차량털이가 발생 하였다. 차량털이는 예전부터 이른바 '좀도둑'의 손쉬운 범죄대상으로 꼽혀왔다. 인적 드문 시간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의 손잡이만 당겨보면 잠겼는지 아닌지 확인 할 수 있어 범죄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피해가 소액에 그치고 제대로 문을 잠그지 않은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을 노리기도 했다.

최근에 들어서는 잠긴 차량의 사이드미러는 저절로 접히는 등 기술력이 발달해 시정되지 않은 차량을 특정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이처럼 차량털이는 우리 주위에서 빈번이 일어나는 절도 중의 하나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렇다면 차량털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다음 몇 가지 수칙만 인지하고, 실생활에 활용한다면 손쉽게 차량털이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차량의 잠금장치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다. 잠시 차를 비울 때에도 시동을 끄고 반드시 창문이나 차량의 문을 잠가야 한다. 둘째, 현금, 스마트폰, 노트북, 가방 등 차량털이의 표적이 될 귀중품은 차 안에 두지 않는다. 셋째, 주차할 때에는 인적이 드문 곳에 주차하지 말고, 가로등이나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안전한 곳에 한다. 넷째, 자신의 차량의 문이 열려 있거나 창문이 깨져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량을 만지지 말고 바로 112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이상의 예방법을 실천하여 차량털이 범죄로부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바란다.

이준식<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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