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남인순 의원은 지난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모금회에서 성희롱 사건이 빈발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남 의원은 "지난 5월 충남모금회 지회장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사무처장을 포함한 직원 10여명이 제주도 워크샵을 떠났다”며 “밤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여직원들은 고액기부자의 체면과 간부직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부 관계자의 진술을 전했다.
술자리에서 기부자로부터 성희롱이 있었고 그 자리에 중간관리자도 있었으나 이를 방관하면서 '더 이상 확대되면 조직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그냥 덥자'고 회유를 했다는 것이다.
남 의원은 "여직원들은 평소에도 잦은 술자리 문화와 간부들의 안이한 대처에 실망감과 수치심으로 이 사실을 중앙 감사실에 제보했다”며 “중앙회 에서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7월 10일 각각 1개월의 정직과 경고를 결정하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1개월 정직기간이 끝난 후 해당 지회장은 수차례 중앙회에 해당 사무처장 및 중간간부의 보직발령을 요청해 지난 8월 25일 해당 사무처장은 여직원 1명과 근무하는 수도권 '나눔교육센터'의 장으로 발령됐다.
또 해당 중간 간부는 피해 직원들과 같은 지역에 있는 대전지회로 다시 발령했다.
남 의원은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은 물론 모금회 대부분 여직원들은 물론 대부분의 직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조치라며 재심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성희롱 인사 조치에 대해 피해자가 반발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