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지원청 개선안 행정예고
1지망 근거리 순위비율 90%로
무작위 추첨번호 4자리로 변경

‘로또 논란’을 부르는 등 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민원이 반복됐던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방법이 변경된다.

청주시교육지원청은 11일 '중학교 신입생 배정방법 개선안'을 행정예고했다. 내년도부터 적용 예정인 개선안의 핵심은 1∼4학교 군 중학교의 1지망 인원이 정원을 초과할 경우 정원의 80%였던 근거리 순위 추첨 배정 비율을 90%로 늘리는 것이다.

가령 A 중학교의 입학 정원이 100명인데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100명 이상이 이 학교를 1지망 했다면 90명을 '근거리 중학교 순위'에 따라 배정 또는 추첨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10명은 근거리 순위와 관계없이 1지망자 모두를 대상으로 추첨해 가린다.

근거리 중학교 순위란 학교군 내 모든 중학교를 복수 지원해야 하는 학생들이 배정원서 제출 전 자동으로 부여받는 1~6순위를 말한다.

개선안에 따르면 배정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추첨 방식도 변경한다. 기존의 학교 번호 2자리, 학급 번호 2자리, 출석 번호 2자리로 부여되는 개인고유번호(6단위)를 학교 번호 2자리와 무작위 추첨번호 4자리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고유번호 부여와 추첨 방식은 1지망 인원이 매번 입학 정원을 초과한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많은 민원을 유발했다.

개발지구 내 중학교가 1근거리인 해당 지구 초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월 201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추첨배정에서는 대농지구 솔밭초 6학년 앞반 학생 대다수가 지구 내 솔밭중에 배정되고, 뒷반 학생들은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밀리면서 불만이 폭주했다. 이는 공교롭게도 공개 추첨한 추첨 시작번호와 간격번호가 모두 1번이 나와 빚어진 일이지만, 솔밭중을 배정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비상식적인 배정이자 로또식 추첨"이라며 불만을 제기했고, 충북도의회도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시스템 보완과 함께 학생들이 근거리 중학교에 최대한 많이 배정될 수 있도록 배정방법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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