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연구 강화·거점방사장 조성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진행하는 황새 복원사업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황새는 우리나라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 중 하나로 황새의 서식유무는 지역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과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부터 20여 년간 황새 복원에 힘써 2015년 최초 방사 이후 야생에서는 2년째 자연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자연에서 번식한 새끼황새들은 초기 야생개체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1쌍, 2017년 3쌍이 번식해 총 10마리의 새끼가 자연에서 태어나 건강하게 서식하고 있다. 연구원은 현재 재도입 초기 단계이자 사육개체 증식의 후기 단계에 있으며 예산황새공원과 개체 교환을 통한 유전다양성 강화 및 사육 환경 개선에 신경쓰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성공적인 자연 야생복귀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사육 개체 강화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유전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사육 증식 강화를 목표로 황새 사육증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체 증식을 통해 방사할 개체들은 확보된 상태이며 사육시설의 공간 문제로 인한 개체 수 조절 방법인 기존의 알을 회수하는 방식은 향후 번식쌍 격리 방식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한 알 회수로 야기되는 문제를 무리 없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련기관인 문화재청과 청주시도 자연방사와 노후화된 황새 시설 교체 계획과 황새 복원 연구 강화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에서는 효율적인 한반도 황새 복원을 위해 과거 추진했던 공원 조성과 같은 대규모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하고, 실질적인 황새 복원에 집중하기 위해 복원 연구 강화, 황새 간이 사육장인 거점방사장 조성, 주변 서식지 관리에만 힘을 쓰기로 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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