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트리 악취저감기술 상용화, 제거장치로 농가들 고민해결
물 흡착원리로 개발 ‘고효율’, 재순환형식 부담 적고 위생적

▲ 웰트리 관계자가 산업현장에 설치된 악취제거장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웰트리 제공
“직접 한번 맡아보세요. 웰트리의 ‘소울 파인’ 기계를 통과하면 얼굴을 들이대고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데도 아무 문제없어요.”

축산농가 악취 해답을 제시하는 이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웰트리는 25년간의 양돈실무를 바탕으로 양돈산업 아킬레스건인 악취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2014년 최적화된 악취저감 기술을 개발·상용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민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축분뇨 악취 민원은 2005년 총 4302건에서 2013년 9914건으로 연간 평균 15%씩 증가추세다. 이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축산 관련 악취 민원이어서 축사와 생활 기반이 공존할 수 있는 악취제거시스템 필요성이 커져왔다.

웰트리 ‘소울 파인’의 악취제거 효과는 실험으로도 입증됐다.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 결과 3대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초산,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제거율을 나타내는 탈취효율은 87%로 나타났다. 통과 기준치인 60% 이상을 훌쩍 넘는 수치다.

악취제거장치 ‘소울 파인’은 기본적으로 습식정화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비 내리고 난 후 공기가 깨끗해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웰트리 장치는 물의 흡착원리를 응용해 개발된 연속 수막(水膜)형성기를 이용한다. 오염된 공기 등이 수막형성기를 통과하면서 물에 의해 씻겨 배출되는 것이다.

필터 사용으로 인해 찌꺼기가 끼고 효율이 떨어지는 기존 제품들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재순환 형식으로 물을 사용하는 덕에 1일 사용량이 많지 않아 농가 부담도 적다.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환경스트레스가 감소해 성장률 극대화도 가능해진다.

이미 설치돼 운영 중인 농장들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신헌길 충남 부여 신안농장 대표는 “기존 다른회사 설비는 분뇨냄새를 완전히 잡지는 못했었다”며 “그런데 웰트리 설비는 코를 들이대도 냄새가 안날 정도로 성능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산업용 악취 제거에 자신감을 얻은 웰트리 측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설치 적용가능한 산업현장, 축산현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일상생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공기정화장치를 개발·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영민 웰트리 대표이사는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도 돼지를 키울수 있다고 할 정도로 축사 악취 제거에 자신이 있다”며 “순환형인 챔버방식을 사용해 악취는 물론 깨끗한 공기 공급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