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 가격 상승폭 0.54%... 전월 0.69%보다 줄어들어
대전, 0.08%→0.23% 큰 폭 확대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 주택 매매가격 급등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한국감정원이 31일 공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세종의 주택 매매가는 지난달(0.69%) 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54% 올랐다. 이 같은 흐름 속 8월 세종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2억 2457만원에서 2억 2587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단위 면적당(㎡) 가격은 지난달 246만원에서 247만원으로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조사 기준일이 7월 10일 대비 8월 14일로 7월 가격 급등세가 높은 비중으로 반영됐다”며 “최근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진정됐지만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인 7월까지는 세종지역에서 호조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7월 0.08% 상승 변동률을 기록했던 대전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23%로 큰 폭 확대됐다. 평균 주택 매매가는 2억 1467만원, ㎡당 가격은 218만원이었다.

충남·북 주택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된 충남 주택 매매가(0.00%→-0.05%)는 평균 1억 3056만원이었다.

충북 매매는 -0.05%에서 -0.0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평균 매매가는 1억 360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세종과 대전이 각각 하락에서 상승 전환, 충남 하락폭 확대, 충북 상승폭 축소로 요약됐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8.2 대책 전인 7월까지 정비사업 및 광역교통망 구축 등 개발 호재로 인한 유동자금 유입과 신규 아파트 선호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전월 0.18%에서 0.2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여름철 비수기 가운데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집중, 학군이 양호해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국지적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0.06%에서 0.08%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8.2 부동산 대책이 고강도로 발표됨에 따라 강남 4구 재건축시장 과열 등 그동안의 급등세가 진정됐다”며 “올 하반기 대규모 신규 공급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임차 여건 또한 개선될 경우 장기적으로 매매수요 감소 등으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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